정보
장르:드라마, 액션
개봉일:1999년 01월 09일
러닝타임:108분
출연:정우성(도철), 이정재(홍기), 이범수(병국), 한고은(미미), 박지훈(성훈), 이기열(문사장)
감독:김성수
비트영화 성공하고 만든 김성수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하늘 일마다 안 풀리는 두 밑바닥 청춘의 우정과 대립, 꿈을 그린 작품입니다.
줄거리
25살 청년 홍기는 돈을 갚지 못해 조폭 병구에게 쫓기는 상황입니다. 그는 병구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며 싹싹 빌어야 합니다. 사실 홍기는 말발에 능한 방탕아였습니다. 그의 꿈은 강남에 빌딩 한 채를 사는 것입니다. 명품 정장과 구두를 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늘 돈에 쪼들렸고 인생 한방을 노립니다. 도철은 뇌세포 손상증이 있는 복서입니다. 그는 이미 전성기를 지났지만 재기를 노리고 다시 링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시합에서 체육관 후배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합니다. 시합이 끝난 후 후배의 비아냥거리는 말 한마디에 분노합니다. 그는 결국 후배와 난투극을 벌이고 맙니다. 그 후 도철은 생계를 위해 권투를 그만두고 심부름 센 테에 취직합니다. 도철은 사실 권투로 인한 뇌세포 손상증 때문에 매일같이 코피를 흘리는 상태입니다. 심부름센터 사장은 도철에게 동갑내기 홍기를 소개해 줍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팀이 되어 함께 일하며 생활을 합니다. 도철과 홍기는 돈을 수금하고 불륜남의 뒷조사를 하는 것이 주된 일과입니다, 하지만 도철은 복서로서의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홍기는 부업으로 가짜 연예 기획사를 만들어 사장이라고 속이고 다닙니다. 그리고 내레이터 모델이자 연예인 자망생인 미미를 꼬드깁니다. 그 후 도철은 집으로 찾아온 미미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고 맙니다. 도철은 홍기에게 미미가 여자친구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홍기는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라고 허세를 떨면 말합니다. 홍기와 도철의 호흡은 척척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어느덧 심부름센터 사장의 신임까지 얻게 됩니다. 그들은 사장이 준 보너스로 옷을 빼입고 클럽에 놀러 갑니다. 그러다 그곳에서 미미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 달리 밝은 성격의 미미를 본 도철의 짝사랑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다음날 도철은 거리에서 내레이터 모델 알바를 하고 있는 미미와 또다시 마주치고 맙니다. 두 사람은 잠깐의 대화를 나눴고 도철은 그녀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한편 홍기는 돈을 갚지 못해 여전히 병국에게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홍기는 돈을 마련한 생각으로 심부름센터 사장을 배신합니다. 의뢰받은 사건의 불륜남을 몰래 만나 뒷돈을 받고 그에게 증거 자료를 팔아버립니다. 하지만 때 마침 지나가던 다른 심 부른 센터 아르바이트생에게 들키게 됩니다. 결국 홍기는 사장에게 해고됩니다. 도철 또한 의리를 지킨다면 함께 그만두게 되고 두 사람은 백수가 됩니다. 강남 미용실 개업식에 가짜 연예기획자로 참석한 홍기는 업계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이를 보다 못한 도철이 난동을 부리다가 맥주병을 뒤통수에 맞고 병원 입원을 합니다. 이 사건으로 도철은 미미와 잠시 이별을 하게 됩니다. 홍기는 이때 받은 치료비 400만 원과 도철인 입원한 동안 도철이 모은 저축예금을 몰래 가지고 잠수를 탑니다. 홍기는 이 돈으로 경마도 하고 옷도 한벌 빼입고 핸드폰도 새 걸로 뽑는 등 다시 연예기획사 사장을 사칭하며 연예인 지망생에게 사기를 칩니다. 사기를 치다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에 들어가게 되고 도철의 도움으로 석방됩니다. 체육관으로 돌아간 도철은 시합날짜가 잡히게 되어 연습에 매진합니다. 하지만 시합에서 분투했으나 결국 패배합니다. 시합이 끝난 후 도철은 선수 대기실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홍기는 그런 도철을 위로합니다. 결국 갈 곳 없는 두 사람은 미미의 집 앞에서 노숙을 하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후기 (무엇도 없는 청춘의 우정)
3명의 흔들리는 청춘이 나옵니다. 도철, 홍기, 미미 세명 모두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불안한 청춘입니다. 3명 모두 꿈이 있습니다. 도철은 복싱 챔피언이 아닌 자신의 복싱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 홍기는 건물을 살 수 있는 돈을 원하고 미미는 연기자로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이 청춘들의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갈 때면 항상 비가 옵니다. 그때 태양은 청춘을 비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다음 날에는 태양이 뜬다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흔들려도 청춘에게는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영화의 ost Love Potion No9도 너무 좋았습니다. 악역의 김범수 연기도 너무 무섭고 진짜 조폭 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고 고달픈 하루를 보내고 내일의 태양을 쫓는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 추천합니다.